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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사에 조심스러운 신중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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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1-12-22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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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C는 주도형의 D(Dominance)와 사교형의 I(Influence),안정형의  S(Steadiness) 및 신중형의  C(Conscientiousness)가 있다. 신중형은 속도가 낮은 수준에 속하고 일 중심축이 합쳐진 것이다. 신중형은 과제 중심이고 결과 중심으로 살아간다.  그래서 신중형이 매우 높은 사람일수록 정확성을 매우 추구하고 결과의 질이 매우 좋아야 한다. 모든 것을 결과의 수준으로 평가하고, 그것으로 평가 받으려고 한다.  그래서 매우 계산적이고 신중하고 보수적이다. 

 

신중형들은 말을 할 때 마음 속으로 정리한 다음 말을 한다. 그래서 간결하고 비판적인 경향이 많다. 높은 결과를 추구하기 때문이다.  과묵한 편에 속하고 처음 말하기가 어렵다.  신중형들은 매우 논리적인 경향이 많다. 늘 마음 속으로 ‘이걸 왜 하지?’하고 되뇐다.  질문이 간결하지만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경향이 있다. 신중형의 부모들은 자녀들이 잘 못을 할 때 계속 물고 늘어진다.  단지 잘 못했다 소리만 들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원인파악을 나서게 되고 질물을 거듭하고 결국 근원적인 문제에 접근하게 된다. 만약 자녀들이 사교형이라면 이들의 관계는 좋을 리가 없다.  야단맞을 때마다 매번 대충 넘어가던 사교형 자녀들도 제대로 궁지에 몰린 경우 버럭 화를 내기도 한다. 

사실 신중형 부모의 잔소리는 논리적으로 틀린 말이 없다. 육하원칙에 따라 객관적인 데이터를 근거로 야단을 치기 때문에 자녀들은 숨이 막히다.  성적으로 야단 맞을 경우 집요하게 물고 늘어진다.  일부 자녀들이 아예 성적표를 조작하거나 숨겨버리는 경우도 있다.

 

신중형은 주도형과 과제 지향적인 부분에서는 서로 맞을 수가 있다.  서로 과제나 목표로 이야기를 하면 죽이 잘 맞는다. 그러나 이들도 갈등이 생기는 데 바로 속도차이다.  신중형은 끊임없이 완벽을 추구하려고 한다면 주도형은 마감일이 중요하다. 그래서 어느 정도에서 마무리되기를 바란다.  불완전하거나 미흡하면 신중형은 계속 마감을 미룬다. 주도형은 성과가 중요하기 때문에 계속 신중형에게 확인을 요구한다.  갈등이 폭발하는 경우 주도형이 마감을 앞두고 감정을 드러내는 경우다.  궁지에 몰린 신중형은 논리적으로 대응해보려고 한다.  그것이 안 먹히면 타인 탓을 돌린다. 비판적인 내용으로 말하다 보면 변명으로 보이기가 쉽다. 결국 어느 선에서 마무리 하지만 서로 갈등의 폭은 깊어진다.



신중형과 사교형은 서로 상극이다. 신중형이 보는 사교형은 매우 빈 깡통처럼 보인다. 너무 가볍고 경박스럽고 사교형의 웃음이나 목소리, 제스처 등도 싫다.  왠지 싫은 느낌이다. 사교형이 보는 신중형은 사람냄새가 나지 않는다고 본다. 삶을 건조하게 살고 참 힘들게 살아간다고 생각한다. 원칙론자에 깐깐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아예 접근을 하지 않는다.  인맥이 넓은 사교형도 신중형만큼은 어렵게 생각한다.

신중형들과 잘 어울리는 유형은 같은 신중형이거나 안정형이다. 같은 신중형끼리는 한 분야에 전문가들이다 보니 각자 영역에서 서로 나눌 정보들이 많다.  학자나교수님들이 신중형이 많은 편인데 이들이 넓게 사람을 사귀기 보다는 같은 분야 교수나 학자들끼리 어울린다.

안정형은 신중형과 대체로 잘 어울리는 편이다. 약간 무뚝뚝한 신중형에게 안정형은 같이 잘 어울리면서 여러 조언을 구한다. 꾸준함과 성실한 부분에서 신중형과 안정형은 서로 통하는 부분이 있다.

자녀가 신중형인 경우 부모가 딱히 잔소리 할 것은 없다. 부모가 오히려 사교형인 경우에는 꺼꾸로 자녀에게 잔소리를 듣는 경우도 있다. 

부모들은 신중형인 자녀가 걱정스럽다.  너무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혼자서 뭘 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사회생활을 잘 해나갈까 걱정이 된다.

신중형의 자녀들은 사교성이 좋지 못하다.  만약 자동차에 빠진 신중형 자녀들이 있다면 같은 취미를 가진 친구들과 밤 낮으로 자동차이야기를 한다.  신중형 자녀들의 이런 모습이 다른 친구들에게는 조금 잘난 척하게 보이는 경우가 있다. 이런 신중형 자녀들이 더군다나 체구가 작고 약하다면 학교에서 왕따 당하기 쉽다.
주로 왕따를 놓는 친구들은 바로 사교형 아이들이다. 사교형들은 집단으로 모이기 때문에 서로 어울려 다닌다. 그런 사교형들에게 신중형은 한 마디로 왕재수이다. 별로 대인관계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 신중형은 처음에는 아무렇지 않게 넘어가버린다. 그것이 지속되거나 반복되더라도 개의치 않다가 나중에 크게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신중형 자녀들은 공부를 잘하는 편에 속한다. 그러나 다른 친구들과 마찰이 잦고 지나치게 대인관계가 나쁘면 친구들에게 왕따를 당하기 쉬우므로 되도록 신중형은 다양한 친구들과 어느 정도 대화도 하고 약간은 어울릴 필요는 있다.